예전부터 해적왕관이나 둥지트는드래곤 같은 각종SLG를 만들어서 유명한 소프트하우스캬라의 신작입니다.
사실은 마이너한 작품들의 리뷰가 좋지만, 이건 하다보니 재밌다는 느낌이 들어서 리뷰를 하게됬습니다.
우선 배경은 남국(남극이 아님!!)의 어떤 무인도. 주인공은 비행기 사고로 섬에 표류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때의 충격으로 부분 기억상실에 걸렸습니다. 섬에는 주인공 외에 9명의 사람(남3, 여6)이 똑같이 표류한 상태입니다.
겉으로는 서로 협조적인 공동생활을 하며 삶을 영위해가는 것 같으나, 실상은 그렇지가 않은 것...
모두들 섬에 표류한 이유가 달랐던 겁니다. 주인공과 같은 비행기 사고를 당한 사람도 몇 있으나 그 외에 배라던가 기타등등, 수많은 이유가 있습니다만...다들 이야기를 하지 않는군요. 거기다가 꾸준히 줄어드는 공동식량...누군가가 몰래 자신을 위해 비축하고 있다고 생각할 수 밖에... 이런 상황에서 주인공은 섬에서의 탈출을 꾀하고, 구조요청을 하며, 생존을 계속해나가야하는데...
섬에서의 활동은 기본적으로 "대인관계", "물자수집및 정보수집", "시설및 아이템 확보"로 나눠집니다.
대인관계의 경우 자신외 9명의 NPC들과 대화를 해서 상대방의 정보를 알아내고, 호감도를 조정하며 아이템을 서로 교환하거나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매주 1회 열리는 회의에서의 영향력에도 관계가 있습니다. 특히 6명의 여성의 경우 호감도가 올라감에 따라 엣치한 행위를 계속하면서 사귈 수 있으므로 초반에 대인관계에 주력하게 되더군요. (또 다른 이유는 타인과 같은 에어리어에서 작업할 경우 호감도 높은 캐릭터들이 도와주므로 행동력 이상의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물자및 정보수집은 우선 물자-식료, 식재, 건축재-와 정보-섬정보, 시설정보, 탈출정보-로 나뉩니다. 정보는 타인과의 대화에서 얻던가 아니면 탐색 명령을 통해 얻습니다. 물자의 경우 탐색으로 얻거나 수확(그림맞추기 게임), 사냥(화살쏘기 게임), 낚시(타이밍맞춰 당기기 게임)등으로 얻습니다. 식재는 요리를 통해 식료로 전환되고 매일 식료는 일정량 먹게됩니다. 건축재로는 섬의 시설부터 보수, 탈출시설 제작등에 소요됩니다.
시설에는 섬에서의 생존에 필요한 시설-밭, 화장실등등-과 구조요청에 필요한 시설-구조가 더 쉽게 되는-, 그리고 마지막으로 탈출용 시설(이랄까 각종 보트라던가)로 나뉩니다. 생존시설의 경우 몇몇 시설은 건설하면 일정시간이 지나서 아이템이 저절로 생깁니다. 예를 들면 밭을 만들면 좀 있다가 각종 작물 아이템이 저절로 생긴다거나 하죠.
등장인물
이 게임에서 인물들은 실명보다 별명으로 불립니다. 별명은 그 사람의 특징을 잘 나타내죠.
그림을 소프트하우스캬라 홈피에서 퍼왔더니 좀 크군요...양해바랍니다.
알로하(주인공)-아르바이트로 먹고 사는 프리터. 비행기사고로 표류. 부분 기억상실증에 걸려있음.
아가씨-고등학생. 학교에선 탐험부같은데 소속되어있는 듯. 항상 밝고 주인공을 따른다. 기계등에 뛰어나지만 반대로 일반상식엔 어두운 편.
포니-헤어스타일때문에 포니라고 불리는 프리터. 사실 헤어스타일이 포니테일인 건 비밀이 있습니다. 중간에 밝혀지죠. 어쨌든 기가 쎄고 남자를 좀 피하는 아가씨. 일종의 인간불신이 조금 있습니다.
공주-어려서부터 연예계에서 아역탤런트등으로 활동했으나 인지도는 낮은 편. 어떻게든 연예계에서 떠보고 싶으나 현재로선 상당히 힘든 상황. 체력이 약하고 갸녀리지만 의외로 집념은 강할지도?
닥터-여의사. 뭔가 수상한 느낌을 풍기는 여성중의 최연장자. 메스등을 구비, 의학상식으로 많은 도움이 되지만, 항상 수상한 연구를 하고 있는 듯. 약초등을 모으고 있다.
마마-신혼주부. 닥터보다 어리지만, 유부녀이므로 마마라고 불린다. 다른 사람의 뒷처리를 해주고 자질구레한 일들을 하는 걸 싫어하지 않는다. 성격은 성숙한 편.
메이드-왜 메이드 복장인지는 모르겠음. 본인은 메이드라고 주장하나 그녀의 실력을 보면 메이드라기보단 전문 킬러나 용병비슷한 느낌. (공격력등이 굉장히 높음) 말이 적고 뒤에서 무엇을 하는지 아무도 알 수 없음.
북(Book) - 소설가. 항상 소설의 재료(네타)를 찾고 있음. 도서관을 만들면 뭔가 재미난 일을 함. 근본적으로 혼자서 하는 스타일. 여러가지 소설을 썼으므로 자질구레한 잡식이 있음.
안경-엘리트 샐러리맨으로 보이는 남성. 10명중에 회의를 주도하는 일종의 진행자 역할을 자진해서 맡고 있음. 결벽증에 일에 최선을 다하는 타입.
파파-남자중 제일 나이가 많으므로 파파. 생선가게 주인이라고 하는데...목수일이라던가 등에도 뛰어난 실력을 지님. 낚시를 굉장히 좋아하는 아저씨.
기본적인 캐릭터 화면입니다. 그외 각 캐릭터의 아이템과 정보현황도 볼 수 있습니다.
이 게임에서 중요한 건 무엇보다 정보가 아닐지...섬정보를 통해 섬의 각 에어리어의 수확량이나 어획고등을 비교해서 효율높은 생활을 하는 것이 훨씬 유리합니다. 그리고 캐릭터와의 관계도 정보량에 따라 그 캐릭터를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또한 정보력에 따라 점점 많은 시설을 만들거나 할 수 있으므로 정보를 끊임없이 수집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섬에서의 목표는 따로 없습니다. 다만 무인도 생활을 즐기는 것인데, 그건 플레이어의 자유인 것입니다. 탈출을 해도 좋고 구조가 올 때까지 기다려도 좋고, 섬에서 눌러사는 것도 좋습니다. 수많은 엔딩이 주어져있습니다. 그리고 한 번 게임을 끝낼 때마다 (탈출 혹 다른 엔딩조건 충족시) 코멘트라는게 있는데, 이건 주인공과 같이 탈출못하거나 죽어버렸던 캐릭터들이 한 마디 남기는 건데 이것도 종류가 꽤 되는군요. 그리고 탈출은 언제나 자신이 탈출장비만 있다면 최고 1명까지 꼬드겨서 같이 탈출할 수 있습니다. (물론 다른 NPC에서 먼저 탈출하자고 꼬시기도 합니다.) 구조의 경우 랜덤으로 나타나는데 이 이벤트를 무시할 경우 (선택지가 뜸) 그냥 계속 똑같은 생활을 해나가게 됩니다. 그리고 불신감을 높이게 되면 (식량을 누군가 다 훔쳐가던가) 서로 공격을 주고 받다가 살인이 날지도...(배틀로얄?!)
그럴 경우 권총이나 라이플로 무장하면 만사형통이지만~
날짜도 999일까지 했다는 사람이 있다니 그냥 거의 무제한이라는 느낌입니다. 그리고 둥지트는 드래곤처럼 재플레이가 중요한데, 그 경우 전의 엔딩들에서 얻은 포인트로 자신의 스킬들 추가할 수 있습니다. (처음엔 오직 행운하나)스킬로 바꾸고 남은 포인트는 시작때의 식량, 식재, 건축재등으로 바뀌어 보관됩니다. (양이 꽤 됩니다)
섬에서의 즐거운 한 때
섬에서 적극적으로 활동을 해서 생존자간의 지위를 높이고 리더로서 강력하게 섬생활을 지휘할 수도, 아니면 6명의 여자사이를 오락가락하며 플레이보이인생을 살수도, 아니면 긴장감있게 서로 죽고 죽이는 서바이벌 모드가 될 수도 있습니다. 전부 플레이어가 하기 나름입니다.
개인적으론 플레이하면서 100~120일쯤 넘어가자 NPC들에게 친밀감을 느끼게 되더군요. 다들 개성이 있어서, 뭐랄까 다 함께 잘 살아보자~라는 느낌. 그래서 이젠 남자 캐릭터들도 푸대접하지 않는다는;;;
어쨌든 소프트하우스캬라답게 다양한 것들을 준비했을지도 모릅니다. 천천히 즐거운 남국의 무인도에서 생활하면서 이거저거 발견하는 것도 하나의 즐거움일지도~
과연 모두들 집으로 돌아갈 수 있을 것인가!
후기: 소프트하우스캬라의 작품으로선 변종에 해당하는 작품이지만 개인적으론 상당히 잘 만든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기간이 늘어남에 따라 단조로움, 지루함이 단점으로 지적됬지만 무인도에서의 생활을 나름 잘 표현했습니다. 특히 소프트하우스캬라답게 다양한 엔딩, 코멘트등이 좋았군요. 하렘 엔딩은 두가지인데 하나는 섬에서 남자들을 다 죽이고 하렘島건설과 또 하나는 메이드와 둘이 탈출하면 메이드덕분에 하렘생활 엔딩이 됩니다. 그나저나 진엔딩에 가까운 전원 무사탈출+전원 뭉치기는 조금 충격적이었습니다. 오션스 일레븐이라고 할까요(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