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기와 사랑의 서사시~마브러브 얼터네티브

muvluv.mp3


이번에 마브러브 얼터드 페이블이 출시된 기념으로 그 본작이랄까 전작에 해당하는 마브러브 얼터네티브의 리뷰가 들어가겠습니다. 사실 마브러브 얼터드 페이블을 리뷰해야하겠지만, 그건 아직 해보지도 못했으므로......

마브러브 얼터네티브는 마브러브 언리미티드의 후속작이라고 할 수 있겠군요. 최초의 마브러브는 마브러브 엑스트라와 마브러브 언리미티드의 2부 구성이었고, 후반에 해당하는 언리미티드의 스토리의 계속이 이 얼터네티브입니다.

인지도에 비해 작품수가 많은 편은 아니지만 역시 메이져회사인 아쥬는 튼튼한 구성, 깔끔한 연출, 흥미로운 시나리오등 게임으로서 갖춰야할 기본적인 것들에 충실했다는 느낌입니다.


1. 배경
주인공 시로가네 타케루는 2001년 10월 22일 자신의 방에서 눈을 뜬다. 그 모든 것-전작 마브러브 언리미티드 참조-가 꿈이었다고 생각했던 타케루, 하지만 그가 문을 열고 나간 세계는 최악의 상태로 그를 기다리고 있었다. 이제 조금씩 진실을 찾아가면서, 자신을 성장시켜나가면서, 동료들과 하나가 되어가면서 타케루는 코우즈키 선생의 "얼터네티브4" 계획을 성공시키기위해 노력하는데, 과연 그의 운명은? 지구와 인류의 종말은? 그리고 그가 애타게 찾던 진실의 끝에서 그가 알게된 것은?!

이라고 멋들어지게 네타를 완전회피(자동제어 시스템 탑재사양) 가능하겠지만, 사실 스토리가 방대해서 어디서부터 어디까지 네타가 될지, 뭘 얼마나 이야기해야할 지도 모르겠습니다. 특히 이 게임은 전작인 마브러브를 접해본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사이의 갭이 어느 정도 존재하기 때문에, 그냥 이 정도로 쓰는게 좋겠습니다. 다만, 고어장면이 중간중간 나온다는 것과, 그래서 거부감이 있는 사람들을 위한 모자이크 패치가 있다는 것만은 밝혀둡니다. (사실 그리 자주 나오지는 않습니다)

2. 캐릭터
마브러브 얼터네티브에는 수많은 캐릭터들이 까메오 수준이 아닌, 어느 정도 비중있는 조역으로 출연하는데 그게 정말 초호화캐스팅입니다.

같은 아쥬사의 작품이자, 아쥬의 유명세를 떨치게 했던 바로 그 작품! 소위 "아침 드라마형 수라장 전개"를 보여줘서 플레이어들의 마음을 심란하게 했던 "그대가 바라는 영원-이하 키미노조"의 더블 히로인+알파
하야세 미즈키 중위, 스즈미야 하루카(하루히가 아님) 중위, 스즈미야 아카네 소위
셋은 키미노조의 성격과 설정을 그대로 차용했습니다. 한 남자(닭과 육회)를 두고 다투는 연애의 라이벌이자 자동차(? )사고로 다리를 다친 하루카, 미즈키를 동경하는 아카네등 기본적인 설정은 그대로 있습니다. 다만 여기선 그들이 군인이므로, 스톰 뱅가드(돌격전위대)라던가 중대 오퍼레이터로 대활약! 특히 미즈키와 하루카의 연애이야기는 정말 마음에 들었습니다.


주인공의 동료로 출연하는 츠카모토 야쿠모(from 스쿨럼블)

그녀는 이번 작품에선 완전 정반대의 성격-쿨하고 니힐한, 그러면서 만담가의 성격-을 보여줍니다. 야키소바 매니아. 또 다른 메인 히로인격인 사카키 치즈루-통칭 위원장-과는 견원지간. 다만 그녀와 딱 한 번 호흡이 정확하게 맞는 때가 있었으니...
개인적으로 공략했던 캐릭터. 다만 이 게임은 일직선 시나리오이므로 중간중간 대사가 몇 줄 분기될 뿐이긴 합니다만, 그래도 그녀를 공략해서 좋았습니다.


그녀를 기억하는 사람이 있다면 당신은 구세대! 80년대로부터 그녀가 돌아왔다
미미의 컴퓨터 여행(원제: 미무의 이런저런 꿈여행)의 미미!
아아, 솔직히 여기서 미미를 만날 줄은 몰랐습니다. 어려서 그녀로부터 얼마나 많은 과학자와 발명 이야기를 들었던가. 다만 최신 디자인이라 손이 굉장히 날카로와졌군요. 아마 군인이 되서 무기화시켰나 봅니다. 여기서 미미는 메인히로인 5인방의 하나로 특히 저격수로서 대활약을 합니다. 거기다 사실 그녀는 설정상 UN 사무차장의 딸이므로, 국제법상-UN 특권 면제 협약 5조 19항-에 따라 UN 사무차장의 미성년 자녀로서 재판관할권 면제입니다. 아아, 그녀는 주인공이 찌질할 때 그 드릴 머리로 가슴을 그냥 찔러버리면 될 것을, 아쉽게 되버렸군요. 본인은 좌학(군사기술 이론학)에 바빠 국제법까지 공부할 시간은 없었나봅니다.


자사 작품의 등장인물의 클론! 제2의 하야세 미즈키
하야세 미즈키 본인이 UN군 중위로 등장함에도 불구하고 나타난 그녀의 복제인간(클론)인 미츠루기 메이야
물론 키미노조의 하루카-미즈키와 마브러브의 스미카-메이야의 겉보기 인상이 상당히 비슷해보였지만, 이렇게 대놓고 맞대면할 줄은 몰랐습니다. 도플갱어는 원래 서로 만나면 불행한 일이 생긴다고 하는데 그래서 그렇게 됬던 것일까요. (아예 같은 소대였으니)
헛갈리시는 분들을 위해, 위 그림은 좌측부터 미즈키, 메이야, 아야미네츠카모토 야쿠모입니다.
그녀의 굳건한 심지, 순수함, 최선을 다하는 모습은 수많은 플레이어에게 강한 모습을 남겼을 듯. 다만 어째서 타케루찌질이같은 남자를 좋아하는 건지는 의문...(여기선 과거의 인연도 없는데 말이죠)


고끼겐요오~(평안하시길)의 오야지파 백장미(로사 기간티아) 사토 세이 오네사마와 그녀의 여동생(쁘띠 쇠르)인 토도 시마코씨

마리미테의 인기자, 로사 기간티아 깜짝 출현! 거기에 그녀의 서포터이자 동료인 시마코씨도!
괴짜로서 남을 괴롭히기 좋아하는 아저씨 농담의 달인, 사토 세이 중위와 항상 그녀의 주변에서 분위기를 온화하게 만들어주는 조용한 아가씨 시마코 소위도 특별 출연! 아쉽게도 "고끼엔요우~"의 대사는 거수경례로 대체되었지만 여전히 둘만의 무언가 아련한 관계는 남아있습니다. 다만 시나리오 라이터의 메인 5인방 편애로 후반에 가서 출연이 적어진게 아쉬울 뿐...
두분 다 평안하세요~

그 외, 역시 같은 아쥬사의 작품인 "그대가 있던 계절"의 이스미 미치루 대위 (4자매의 둘째)와 마브러브가 첫 출연이긴 하지만 키미노조의 여의사, 코우즈키 모토코의 여동생인 코우즈키 유우코 선생도 출연합니다.
둘다 강력한 카리스마의 캐릭터로서, 위 장면처럼 데스노트의 라이토와 맞먹는 썩소의 달인! 특히 코우즈키 유우코 선생님은 이 게임의 진 히어로(히로인이 아님;; )입니다.
위의 장면을 보신 분은 아시겠지만, 이스미씨는 이후로는 대학에서 초심령학을 전공하고 고스트바스터즈로서 퇴마사로 활약이 기대됩니다.


2007년 돌아온 에반게리온 신극장판 「:서」
찌질함의 대명사, 이카리 신지군이 되돌아왔습니다. 그것도 이번엔 17세의 하렘물의 주인공으로서! 진짜 게임전체를 통틀어 짜증을 유발한 유일한 인물이자, 젤 설득을 자주 하려고 시도하고, 젤 많이 설득되는 인물. 또한 쓸데없는 회상과 반복학습을 통해 게이머가 행여 초반 줄거리를 잊어버렸을까 회상해주는 친절한 신지씨. 뭐 자기딴에는 끝까지 성장한다고 착각하고, 동료들이 오냐오냐하니까 착각에 빠지는데 마지막 결전까지 그 행동을 보면 전혀 "발전이 없는" 주인공. 도대체 수십년간 어떻게 살면 저렇게 정신연령이 낮은지 모르겠습니다.

 그외 다수의 인물이 총출동합니다만, 그건 제작사 Age사의 홈페이지를 참조하시길~ 다만 우측에서 5번째, 키가 큰 카시와기(간지폭풍)은 정말 중반에 간지를 폭풍처럼 내뿜었다고 생각합니다. 카시와기 최고!! (이른바 카시와기 간지폭풍론)


3. 연출
마브러브 얼터네티브는 처음 게임을 시작하면 자기도 모르게 엇! 하고 소리가 나올만한 연출력을 보여줍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한 편의 영화를 보는 느낌입니다. 단순히 스크린 비율의 문제가 아니라, 카메라 워크를 흉내낸 연출과 2D 스탠딩CG의 적절한 사이즈변경및 이동등으로 원근법과 다양한 동작을 이용해서 애니매이션과 같은 효과를 보여줍니다. 그 외 SD캐릭터를 이용한 개그도 적절하게 삽입되어서 시리어스하고 무거운 분위기를 해소해주기도 합니다.
특히 전투때 콕피트에서 바라보는 구도의 화면은 자잘한 수치의 변경, 통신스크린의 조정, 맵상의 레이더등등 세심한 디테일도 살려서 마치 FPS라도 하는 듯한 느낌을 연출하는데 성공했습니다. 이런 것들은 분기가 거의 없고, 일직선 시나리오라서 자칫 단조로워지기 쉬운 게임의 분위기를 한껏 고양시켜서 그 때 그 때의 텐션에 따라 플레이어가 몰입할 수 있게 도와줬던 것 같습니다.
특히 작전전의 브리핑과 BETA및 하이브에 관한 설명등은 정말 치밀한 구성과 연출에 감탄을 금할 수 없었죠. 전투 자체의 씬은 그다지 화려하진 못한 스탠딩CG의 움직임이지만 나름 깔끔하게 처리해서 유치하거나 질이 떨어진다는 느낌은 그리 들지 않았습니다. 특히 전투때의 박진감을 살리기위해 강제 오토스킵(대사가 자동으로 계속 넘어가는 것)은 확실히 효과적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중간중간의 동영상이라고 할 수 있는 부분들도 좋았습니다. 다만 최후의 동영상(엔딩말고)에선 몇몇 캐릭터들의 얼굴이 조금 변형되서 당황하긴 했습니다. (절세미녀 츠쿠요미 중위~)

이러한 모든 연출을 더욱 배가시키는 것은 이와사키 타쿠(R.O.D외 다수)등이 담당한 멋진 BGM이었습니다. 위에 올려놓은 브리핑시의 음악외에 그 때 그 때 상황에 적절한 멋진 음악들과 효과음들이 게임에의 몰입도를 더욱 상승시켰음엔 논란이 없을 겁니다.

4. 멋진 CG
그 때 그 때의 감정이입을 배가시키는 요소로는 또한 아름다운 CG도 있습니다. 캐릭터들의 감정들을 표현해내는 멋진 장면들, 플레이어의 몰입감을 더해주는 현실성있는 CG들, 역시 메이져 제작사로서 전혀 손색이 없는 뛰어난 원화들은 마브러브 얼터네티브를 걸작으로 만들어주는 또 다른 요소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다만 주인공 얼굴이 나오는 건 좀 익숙하지 않았습니다...)
특히 하이브라던가 작전 브리핑에서 사용되는 자료화면으로서의 CG들은 정말이지 전투전의 긴장감과 두근거림을 한 껏 고조시켜서 플레이어로하여금 완전히 A-01부대의 일원이 된 듯한 기분을 느끼게 해줍니다. 이런 부분까지 세심하게 만든 걸 보면 괜히 몇년을 기다린 보람이 없는게 아니군요.

5. 한 편의 소설과 같은 시나리오
(파워돌과는 다르단 말이다, 파워돌과는!)

마브러브의 전작을 하지 않은 사람을 기준으로 하여도 처음부터 쭉 따라가면 점점 그 스토리에 빠져드는 흥미로운 스토리, 뻔한 것 같으면서 뒤통수를 쳐대는 시나리오 라이터의 역습들! 언제 죽을지 모르는 동료들 T_T 그리고 전장에서 피어나는 애틋한 러브스토리... 인류와 이성계침략자인 BETA와의 장대한 싸움과 UN군으로서 처절한 사투를 벌이는 주인공들의 비장한 이야기는 정말 좋았습니다. 다만, 가끔 뻔한 설정의 에피소드들-특히 갤럭시 앤젤이라던가 그 외 여기저기서 볼 수 있는 그런 내용들-이 많긴 하지만, 스토리 전체는 정말 뛰어나다고 생각합니다. 타임 슬립이라던가, 평행우주, 양자론등이 난무하는 SF류에 밀리터리풍의 분위기. 마지막으로 엔딩을 봤을 땐 정말 한 편의 영화를 봤다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물론 마브러브까지 합치면 2편의 영화를 봤다는 기분이 들겠죠? -_-) 특히 조금은 느슨했던 초반에 비해 빠른 템포로 수많은 사건들이 벌어지는 후반의 짜임새는 정말 시나리오 라이터가 고생을 했다는 느낌입니다. 그 때문에 약간 억지설정같은 부분도 없진 않으나...최종적으로 느끼는 감동은 누구에게나 강하게 받아들여질 것입니다.
특히 몇몇 장면에서의 장치설정과 복선, 또는 드라마틱함은 정말 박수를 쳐주고 싶을 정도로 멋졌습니다.

6. 그럼 마브러브 얼터네티브는 완벽한 겁니까?
설마요.....무엇이든 옥의 티는 있는 법. 그러나 스토리상의 결점은 슬쩍 덮어줄 수 있는 정도의 수준입니다. (오타라던가 대위를 건방지게 중위라고 부른다던가 평행우주론에 조금 무리가 있다던가등등)
다만 단순히 게이머로서, 그냥 스토리를 있는 그대로 즐긴다면, 뛰어난 연출과 구성, 짜임새있는 스토리로 역시 명작이라는 결론에 도달할 것임은 틀림없습니다. 다만, 게임을 하면서 생각하다보면 수많은 네거티브적 요소들이 존재합니다. 다만 이런 것들은 게임 내용에 어느 정도 연관이 있기때문에 마지막에 모아서 정리해보겠습니다.


7. 평가
추천: SF물을 좋아하시는 분, 밀리터리느낌을 즐기시는 분, 감동이 있는 순애물을 좋아하시는 분, 동료!라고 외치고 울고 짜고 하는 것을 좋아하시는 분

특히 추천: 메이져 제작사의 유명한 게임들은 일부러 안하시는 분들(이른바 마이너리티들), 능욕물이 아니면 안하신다는 분들, 촉수물 좋아하시는 분, 에로게라서 못하겠다는 분들(전연령판이 존재합니다)

고어장면이 나와서 못하겠다는 분들에겐 한마디...

[카스미] ....................겁쟁이





마지작으로 제작사가 농간인지 우연인지는 모를 장면입니다.

[유코] 불쌍하게도. 소꼽장난같은 연애밖에 경험하지 않았구나.
[타케루] 쓸데없는 참견입니다.....
[유코] 있잖아, 애정은 인간이 가진 감정의 중에서도 가장 네거티브한 행동으로 이어지기 쉬운 거라구
[유코] 버림받아서 자살한다던가, 상대를 찔러 죽인다던가, 연애가 살인으로 발전하는 케이스는 희귀한게 아니라구
[타케루] 확실히 그렇긴하지만....그것은 극단적이라구요
[유코] 거기까진 아니라도 연인과 헤어진 후 침울해져서 아무 것도 손에 잡히지 않는 경우등은 많잖아?
[타케루] 하아....
[유코] 아마도.....그녀가 품고 있는 BETA에의 증오와 질투가 이어진 결과 오버플로우를 일으킨 걸꺼야......



........제작진들, 스쿨데이즈하고서 강한 인상을 받았던 것일까요? 뭐 우연인 것 같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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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브러브 얼터네티브의 네가티브한 면이랄까, 부정적인 부분을 한 번 논해보겠습니다.
(긴장하고 계시라~)


일단 이 게임의 부제는 마브러브 얼터네티브-"사의 찬미"가 아닐지....
토미노 감독도 아니고 수많은 캐릭터가 죽어나가거나 중상을 입고 중도탈락합니다. 특히 첫 희생자인 XXX의 경우는 첫 고어씬을 연출...그리고 수많은 자폭이벤트...물론 그들의 사상이, 그들이 그렇게밖에 할 수 없었던 이유는 이해가 조금은 가지만, 그런 식으로 수많은 죽음을 미화하고, 정당화한 것은 정말이지 2차대전의 카미카제를 연상시킬 정도입니다 (물론 제가 과민반응일 수도 있습니다) 다만 일본인들이 좋아하고, 종종 만화, 애니매이션에 녹아있는 "죽음의 미학"이 이 게임만큼 강하게 드러난 것도 그다지 본 적이 없습니다. 항상 등장인물들은, 물론 군인이긴하지만, 언제가 죽음의 각오를 다지고 언제든 죽을 준비를 하고, 죽을 연습을 하고, 죽음에 대해 굉장히 긍정적으로 설하고, 죽음을 쉽게 받아들입니다. 그리고 그 죽음을 여러가지로 승화시켜서 의미를 부여합니다. 물론 사랑하는 이들을 위해, 인류를 위해 희생한다는 것은 정말 고귀한 일이겠지만, 이 게임에선 너무 그 "고귀한 희생"을 강조, 찬미하는 경향이 없지않나 생각됩니다.


또 이 시나리오 라이터들, 졸라 구일본군 빠돌이잖아!!
기지내의 포스터, 수많은 병기명들, 작전명들....전부 태평양전쟁때의 구일본군 분위기가 농후하게 배어있습니다.
あ호목표 (태평양전쟁때 あ호 작전)라던가 야마토, 무사시, 시나노등 수많은 구 일본연합함대의 전함들-심지어 제독과 함장이름조차 당시 유명한 해군제독들이 많습니다....특히 오자와사령관...-, 조선반도, 제국연합함대, 레이시키(영식-제로센)등의 단어사용...
정말이지 시나리오를 쓴 사람들, 태평양전쟁을 좋아하는 듯...

거기다 쇼군가 찬양및 친위 쿠데타....실제 역사상의 일본의 2.26사건을 연상시키는 12.5사건 이야기는 주모자인 사기리대위에 의하면 민간정권(간신이라고 부르는)에게 빼앗긴 쇼군의 권력을 원래의 모습대로 돌리고 외세를 배척하자는 주장을 합니다만...
잠깐....쇼군이란게 원래 일왕의 신하로서 권력을 빼앗아서 독재권력을 행사하던거 아닌가???
즉 "천황"의 입장에서 "쇼군"은 사실 간신이랄까 권신인데, 여기선 다시 "쇼군"에게서 권력을 빼앗은 총리이하 민간관료들을 성토하고 있습니다. 이거 모순아닙니까...신하가 주군의 권력을 빼앗은게 불의이고 간신이라면, 쇼군 자체도 간신아닌가...그럼 사기리대위는 원래 "천황"을 위해 쿠데타를 해서 정권을 정통성있는 지배자 "천황"에게 줘야지, 왜 그 신하밖에 안되는 "쇼군"에게 주려고 그 난리를 쳤는지....완전 "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이군요. 근데 여기에 동조해서 울고짜고 난리치는 등장인물들 보면 뭐랄까 한심하달까...시나리오 라이터는 정말 다시 "천황"에게 권력을 돌려주고 다시 군국주의 국가로 돌아가고 싶은 것일까요.

또한 지독한 반미사상입니다. 미국을 완전 악당국가 묘사해놨는데, 실제 미국이 초강대국으로서, 패권국가(헤게몬)으로서 90년대 소련붕괴이후 유일한 초강대국으로 국제사회를 멋대로 하는건 이해하지만, 게임내에서 미국은 정말이지 자기 이익만을 위해 전인류를 구할 수 있는 작전-얼터네티브4-를 방해하고, 지구와 인류를 멸망시킬 얼터네티브5를 지지하는 국가로 나옵니다. 그걸 위해 타국에 쿠데타도 사주하고, 치사하게 병력을 완전제공하지도 않고...등등
다만, 패권국가로서 미국이 국제정치에서 "현실주의 이론"에 따라 행동하는건 옳고 그름으로 비판할 것이 범주가 아닙니다. 그리고 국제정치는 그러한 패권국가가 있으므로서 어느정도 안정을 할 수 있다는 이론도 있고요. 즉 어떤 의미의 필요악이라는 것인데, 게임상에서는 미국이야말로 야비한 강대국으로 묘사됩니다. 그렇지만 잘 생각해보면, 그 미국이 싫어서 쿠데타를 통해 전인류의 적인 BETA는 뒷전이고 중요한 전력을 낭비하고 UN산하 얼터네티브작전까지도 방해하는 일본이야말로 정말 야비하고 자기만 생각하는 국가는 아닐지. 물론 게임상에선 구구절절 변명을 하지만...전혀 설득력이 없습니다

이건 확실히 시나리오 라이터가 "극우"까진 아니지만 어느정도 우파 보수라는 것을 말해줍니다.

죽음의 찬미+태평양전쟁의 향수+천황제로의 회귀+반미, 자주일본(즉 평화헌법폐지) = 극우파들의 논리가 아닐까요. (일본의 작가 미시마 유키오가 떠오릅니다) 물론 극단적이기까진 않으므로, 극우파라고 단정지을 순 없지만, 상당히 기분나쁜 논리입니다. 예전 코가도사의 쓰레기 군국주의작품 "가제트 트라이얼"을 했을 떄의 느낌이 약간 들었습니다.

물론 이런 시나리오-밀리터리풍이 나는-을 쓰는 사람들이라면 충분히 그런 류의 인간들이 많겠죠. 어쩌면 당연한 것일지도...
뇌내 청소를 좀 해주고 싶군요...


게임속의 사상에 대해선 이쯤하고, 그 다음은 과학에 관련된 것입니다.
양자역학
이 게임은 친절하게도 게임내에서 존재하는 이론및 메커니즘을 설명하려고 부던히도 노력을 하고, 과학강좌까지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오히려 이건 게임의 텐션을 떨어뜨리고 억지춘향격으로 설명을 하게되므로써 시나리오의 흐름을 깨는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건담의 미노프스키입자 수준정도면 좋았을 걸, 굳이 말도 안되는 인과율양자론이니 뭐니 실존 과학이론들을 끼워맞춰서 설명하려고 했는지...
것도 더블슬릿 실험을 전혀 이상한 방법으로 설명하지를 않나(어째서 평행우주론의 말도 안되는 가능성 헛소리를;; )
확률론이라는 것을 잘못 이해하고 떠들고, 심지어 슈뢰딩거의 고양이 사고실험을 잘못된 비유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슈뢰딩거의 고양이를 상자속의 사과로 비유하는데, 이미 상자속의 물건은 확정되있지만 다만 꺼내보기전까진(관찰하기전까진) 모른다는 식으로 뭔가 이상한 설명....더블슬릿에서 한 개의 전자가 확률적인 분포를 보여줄 수 있다는 이야기를 무슨 "평행우주의 전자들의 상호간섭"....거기다 평행우주론도 뭔가 묘하게 사용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불확실성"이니 "확정가능"등의 단어를 잘못 이해하고 있는 듯. 물론 본인도 다 잊어버린 부분이기도 하고, 또 깊이 들어가도 어쩔 수 없는 이상

하겠습니다만....그래도 확실히 시나리오 라이터가 "양자역학"에 대해 잘못 이해하고 있음은 확실합니다.
실제 인과율양자론이 양자역학의 일종이라면 칠판의 그림도 좀 더 신경을 써주던가...(하다못해 브라-켓이라던가 Ψ쯤은 나와야)







마지막으로

이 찌질이 X새끼!!!

아 진짜 게임하면서 내내 주인공 욕을 했습니다.
일단 이 주인공의 사고 패턴은

1. 동료들과의 관계에 대해서

멋대로 임의해석 -> 난 역시 조금씩 성장하는구나 착각 -> 동료들에게 한 마디 들음 -> 쟤네들이야 말로 성장했구나 반성

의 무한루프


2. 유우코선생과의 관계에서

자기 잘났다고 씩씩 -> 유우코가 슬쩍 한두마디 -> 첨에 반발 -> 사고침 -> 나중에 후회

의 무한루프

(I-필드 장착 노이에질............)


이런 식으로 뭐든 했던 짓을 또 하고 또 하고 또 하고 또 하고 또 하고..............또 하고 또 하고 또 하고 또 하고.........아주 지겨워 죽는 줄 알았습니다. 거기다 왜 유우코 선생이 말하면 그걸 똑같이 말해서 확인하는지...그리고 회상은 또 왜 그리 많이하고....
진짜 이 주인공만 아니면 게임이 확 짧아졌을지도. 거기다 시간이동할때랑 메이야랑 마지막 장면등에서 아주 개찌질하게 짜증나게 구는데 정말 질려버렸습니다. 맨날 자기정당화, 자기합리화, 쓸데없는 자기변명을 머리속에 되뇌이고, 뭐 좀 반성좀 했다면 또 그저 신나서 반성한 걸 되뇌이고 복습하고 자기 성장했다고 신나하고....남들 감정 묘사 뻔히 보면 아는데 질질 처음부터 남의 속까지 어쩌구 저쩌구 생각하고....


진짜 주인공의 행동과 생각에 대해 분노에 가까운 감정을 느끼신 분도 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최소한 저 한 명은 확보)


위의 시나리오의 극우적 요소+주인공의 찌질함이 게임 전체의 평가를 한 단계 끌어내렸다고 생각합니다
스토리상 부족한 점이라면 부족한 점이겠군요.

단점들이 있긴 하지만 확실히 에로게로서 (전연령판이라면 '게임'으로서) 멋진 걸작의 하나였음은 틀림이 없습니다.
빨리 얼터드 페이블을 하고 싶군요.


마지막으로 이 게임의 최대 대사량을 자랑하는코우즈키 유우코 선생이야말로 진정한 마브러브 얼터네티브의 진 히어로(히로인이 아님)라고 생각하면서 리뷰를 마칩니다.

p.s. 시로가네 타케루는 유령을 보았나? 이벤트중에 타케루가 기절했을 때 (요코하마기지 사수작전때) 전사한 사람들이 나와서 몇마디씩 하고 사라지는데, 그 때 타케루가 죽었다고 인식(착각이지만)했던 아카네나 카자마등은 안 나오고, 확실히 당시 전사한 5명만 나왔습니다. 즉 타케루의 환상이나 꿈이 아니라 정말 죽은 사람들만이 나왔다는 것인데 특히 마리모에게 "또"라고 언급한 이스미대위의 말을 생각하자면 정말 누가 죽을 때마다 와서 데려가는 것은 아닐까 생각이 드는군요. 특히 부대이름도 이스미 "발키리"즈였고....당연히 영웅이 죽으면 맞으러 오는 듯... 타케루는 확실히 영적 현상을 겪은 것은 아닐까요?

p.s.2 음모론의 얼터네티브 계획

참고로 게임상에 중요한 얼터네티브 계획에 대해선
음모론에서 따온 듯합니다.
뭐 황당하긴 하군요. 덕분에 재밌는 게임을 즐길 수 있었지만.

출처: 괴물딴지
1960년대초, 미국과 소련은 미국의 와싱톤 DC 에서 장관급 비밀회담을 갖게 됩니다.

회담의 내용은 다름아닌 '환경이 파괴되고 폭발적으로 인구가 증가하여 파멸의 길로 내닫는 지구를 살릴수 있는 방안을 찾는법'이었다고 하며, 당시 인간을 대기에 쏘아올린뒤 다시 지구로 귀환할수있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던 양국은 세가지의 해결방안에 관하여 논의를 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얼터내이티브 1 - 환경을 해치는 일을 바로 그만둔다.

대기권에 핵을 쏘아 커다란 두개의 구멍을 뚫어 수백만의 사람들이 태양의 강력한 UV 광선을 맞고 살갗에 암이 걸려 죽게 한다.


얼터내이티브 2 - Elite(지구에서 선택된 '꼭 살아남아야 할 사람들의 그룹)를 위한 지하도시를 건설한다.

Elite 그룹을 살린뒤 다른 수억명의 필요없는 인류는 환경이 파괴된 지구에서 숨이 막혀 죽게 한다.


 

얼터내이티브 3 - 우주선을 만들어 Elite 그룹을 지구에서 영원히 탈출시킨다.

달과 화성에 착륙하여 기지를 건설한 후에는 Elite가 아닌 지구 사람들을 노예로 데려가 일을 시킨다. 지구에 남은 나머지 사람들은 모두 자신들이 만들어 놓은 산업폐기물의 구렁텅이에서 사망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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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앨리스 | 2007/09/02 05:54 | Game | 트랙백(1) | 덧글(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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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at 2007/11/21 18:38

제목 : test
test...more

Commented by apzero at 2007/09/02 15:53
첫 작품을 안즐겼더니
뭔가 좀 복잡해져서 이제는 할 기력도 없는 작품이군요;;
재밌다고는 다들 말하는데...
Commented by 눈의엘프 at 2007/09/02 16:01
주인공의 끝까지 결단력없는 모습을 보여주는건 확실히 짜증나죠.

그래도 상황이 끝난뒤에 설득되는 장면은 이놈 정말 귀가 얇구나..
하는 생각만;;; "어머나~ 상황이 그랬어? 그랬구나 내가..내가.."

야이... 주인공 이찌질이가;;

뭐 그래도 역시나 연출,스토리,전개에서 눈을 뗄수없었던것도 사실.
주인공을 이렇게 짜증나게느끼게 만들수있는 시나리오 라이터
"유우코선생"에게 감사를 드리죠 -_-;
Commented by 앨리스 at 2007/09/02 16:04
apzero// 사실 저도 첫 작인 마브러브 자체는 스킵해버렸습니다, 하하하. 확실히 재밌긴하지만 시간이 꽤 오래 걸립니다.

눈의엘프// 하하, 사실 모든 것은 유우코선생이 꾸민 것일지도 모르겠군요. 솔직히 굉장히 멋진 캐릭터였습니다 (제 상사가 되진 않았음하지만 ^^)
Commented by 세계의적 at 2007/09/03 11:03
시나리오 라이터가 좀 문제 있긴 하지만 (기미노조 때 부터) 상당히 훌륭한 작품이었던것만은 사실이라고 생각 합니다.
특히 오프닝도 그렇지만 중간 중간 JAM 프로젝트의 곡이 흘러나올때의 연출은 정말 멋졌죠.
설마 에로게에서 그런 장면을 보게 될 줄이야.
Commented by 라스라갈 at 2007/09/03 22:01
전편인 마브러브를 플레이 하지 않으시고, 후편인 얼터로 바로 들어가신 것은 좀 안타깝습니다. ^^; 전편이 있기에 후편에서 느낄 수 있는 것도 많다고 생각하기에...

PS) 죽음의 찬양은 좀 다르지 않을까요? 전 죽어가는 캐릭터들을 보며 전쟁의 잔혹함을 떠올렸습니다만... (역시 사람마다 다르게 느낄 수 있군요;)
Commented by 아인슈타인 at 2007/09/09 04:17
블로그에 나만의 공유,음악박스위젯를 달아보세요. 박스넷 한글판.. http://box.youfiles.net
Commented by 앨리스 at 2007/09/26 09:53
세계의적// 연출만큼은 정말 뛰어난 게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전투중이나 전투후의 분위기 살리는 게 뛰어났던듯

라스라갈// 저도 어쩌다보니 그렇게 뛰어넘게 되서 아쉽습니다. 마브러브를 했던 분에게 복선이나 암시같은 부분은 여러가지로 듣게 되서 더욱 아쉬운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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