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공략] 천하통일(天下統一)을 목표로! 전극희(戰極姬)에 대한 감상과 공략

개인적으로 에로게의 걸작으로 손꼽는 전국란스가 발매된지 2년이 되어가려는 때입니다.
그 기념으로 요즘 여러가지 의미로 화제가 되고 있는 전극희에 대해서, 제 나름대로의 감상 및 공략을 적어볼까 합니다.


게임은 끝내봤냐구요?



에이~ 저희 집에 무슨 "정신과 수련의 방"이 있는 것도 아니고,



모에모에 2차대전(략)은 안 깨고도 잘만 깠거든요?



라는 이유로 전극희에 관한 감상입니다.

일단 환원론적 입장을 취해서 전극희를 미소녀 연애 ADV와 전국시대 국가 전략 SLG의 두가지 측면으로 나눠서 살펴봅시다.


1. 미소녀 어드벤쳐 게임으로서의 전극희

이미 발매직후 2ch 스레에서 여러가지로 까이고 있는 전극희입니다. 비난의 촛점은 역시나 CG! 사실 저도 코에이사의 신장의 야망 시리즈를 5부터 12까지 쭉 깨온 나름대로의 "전국시대 시뮬레이션"팬이기때문에 (에로게만 하고 사는 건 아닙니다) 여러가지로 발매전부터 기대하고 있었습니다.  그 때마다 유니콘사의 홈페이지에 가보면 사실 원화가 상당히 걱정되었던 건 사실입니다. 무엇보다 참여하는 원화가가 10명 (あまぎみちひと, 華師, 米柄 了, みつるぎあおい, yan-yam, 和光天水, 西脇ゆぅり에 서브원화로 鱗屋, kyo1, 真紅)중에 상당히 걱정되는 원화가들이 있었기 때문이지요. 

사실 CG를 가지고 지금 문제삼는 건 조금 늦은 감이 들 정도입니다. 발매 1개월전부터 차근차근 각 가문별 캐릭터 소개에서 주요 캐릭터들의 스탠딩CG(立ち絵)와 이벤트CG및 원화가를 다 공개해놨기 때문이죠. 즉 깔려고 마음먹었으면 그 때부터 이미 깔 소재는 널려있었다는 것입니다. 다만, 역시 게임상으로 보는 거는 확실히 임팩트가 강하긴 하더군요 ^^;; 

여러가지 스샷들이 돌던데 제가 초반에 쓴웃음을 지은 부분이라면
이것입니다. 좌측부터 키노시타 도키치로(임진왜란의 원흉인 토요토미 히데요시, 일명 원숭이), 아케치 미쓰히데(역사에선 주군 오다 노부나가를 배신한 지장), 니와 나가히데(오다가문의 중진 가로), 시바타 가쓰이에(오다가문 제일의 맹장) 순입니다.

이런 전혀 다른 그림체가 게임안에서 공존하기때문에 상당한 위화감이 듭니다. 차라리 연희†무쌍은 CG들은 굉장히 예뻤거든요?

그런데 이게 여러가지로 미묘합니다. 사실 앨리스소프트사의 게임도 복수의 원화가가 조금씩 다른 화풍의 캐릭터를 그리기 때문에 (무엇보다 걸주 아일랜드의 여자 몬스터들을 떠올려보시면) 복수 원화가에 의한 위화감이란게 큰 약점이 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럼 원화가들의 실력차가 문제가 되는 것인가? 라고 생각이 드는데, 사실 전 원화가중에 딱 2분만 뽑아서 그 분들이 전부 나머지 파트를 그려줬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그렇지만 제일 비난의 대상이랄까, 욕을 먹는 그림을 그린 요네에 료(米柄 了)의 경우도 완전 엉터리 수준이 아니라
이런 식으로 개성있는 캐릭터를 그리는 일러스트레이터입니다.

즉, 너무 다양한 스펙트럼의 원화가들을 모았기때문에, 그 위화감이란 것이 참을 수 있는 한도를 벗어난게 문제점이랄까요.

그리고 아무리 전국시대, 사나이들의 땀과 피의 세계라지만
보통 이런 느낌의 마스코트 캐릭터(고양이)

이런 식으로 묘사된 건 참을 수 없다는!!


이건 완전 안티모에(이 상황을 묘사하기위해 만들어낸 신조어)군요...

어쨌든, 전혀 다른 느낌의 원화가들이 섞여있고, 그 레벨이랄까 모에도(度)도 전혀 다른 상황이라면 확실히 CG에서 이미 한번 기분이 상하시겠지만, 수많은 니챤넬러들이 지적했고, 저역시 특히 공감한 부분은

채색이 엄청 구려!!


색감이 장난 아닙니다.  진짜 1998~2000년도에 막 윈도우로 게임이 나오기 시작했을 때의 느낌이랄까. 거기에 배경도 뭔가 성의 없는 느낌입니다. (특히 2008년도 후반이라는 시점을 기준으로),
이벤트 CG에서도 참 미묘한데, 에로해서 올리지 못하는 점 아쉬울 따름입니다.

CG하니까 나온건데, 가장 웃겼던 버그라면 역시 2ch에서 까이는 아케치 미쓰히데의 고백씬입니다.
스크립트 버그로 아케치 미쓰히데의 뒤에 아무 상관없는 니와 나가히데가 서있습니다. (그것도 몸은 대부분 가려져서 그 특유의 대머리만 강조되는 식으로) 물론 이 이벤트는 둘이서 밀회하는 이벤트이므로 대머리 아자씨가 서있을 이유도 없고 등장하지도 않습니다. 더 웃긴건 고백후 아케치 미쓰히데가 방을 나가는데(엣치는 그 다음턴 모두 이벤트에서) 미쓰히데의 스탠딩CG가 사라진 뒤에도 니와 나가히데는 그대로 서있습니다. 거기다 가뜩이나 니와 나가히데(대머리)의 모습이 '니이하오'에서 나오는 그 유명한 "남자가 25세를 넘어서 동정이면 마법을 쓸 수있다"는 명대사를 남긴 대마법사님과 비슷해서 더욱 후덜덜...(다리에 힘이 풀린다)
주인공도 대마법사가 지켜보고 있어서, 여기서 미쓰히데를 덮치지 않고, 그 다음턴을 기다려서 엣치를 하게된걸까요?

개그스런 버그는 그렇다치고 텍스트조차 은근히 복고풍이랄까, 주인공의 독백이나 대사들이 향수를 느끼게 해줍니다. 그렇지만, 이 부분이야 다른 많은 게임들에서도 발견되는 에로게의 고질병이라고 생각하고 있으므로(개인적인 기준에서) 그 부분은 특히 짚고 넘어가지는 않겠습니다.
연애 파트의 전개는 단순한데, 일단 이벤트가 있는 여성무장의 경우 아군 무장이 되면 정략페이즈에서 "여자와 만난다" 커맨드로 만날 수 있습니다. 이벤트가 없을 때는 너무나도 간결한 한마디만 나오고 넘어가버리지만, 여기서 실망하지 않고 꿋꿋하게 계속 만나다보면 이벤트가 뜹니다. 이벤트땐 종종 선택지도 나오긴 합니다만 별 차이는 없을 듯(CG회수정도의 의미)
일단 캐릭터마다 이벤트가 뜨는 인터벌이 천양지차이므로 나올 때까지 만나는 수밖에 없습니다.
항상 노부나가와 미쓰히데를 동시에 만났는데 미쓰히데는 이미 메로메로~상태인데 반해 노부나가는 가벼운 애무수준...그리고 혼다 타다카쓰는 시작부터 이벤트 연발!
캐릭터별로 연애감정 파라메터를 보여줬음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아니면 이벤트 내비게이터로 다음 이벤트까지 필요한 만남횟수를 가르쳐주던가)
이런 소소한 부분에서 재미난 게임, 짜증난 게임이 갈리는 것인데 말이죠.

거기다 ADV부분에선 세이브/로드도 안되고 (로드는 원래 타이틀화면에서밖엔 안되지만...) 백로그(지나간 텍스트 읽기)도 지원하지 않습니다.
일루젼사에선 필수품인 마우스휠이 전극희에서는 단지 장식일 뿐입니다. (높으신 분들은 그걸 모르신다니까요)
지나간 텍스트의 보이스 재생도 안됩니다. 즉 기본적인 미소녀 ADV 게임으로서 2002년 이전 작품의 수준입니다. (윈도우용 미소녀게임을 02년 기준으로 나눈 것에 대해선 예전에 쓴 글이 있는데 나중에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결론을 말하자면, 연애 어드벤쳐 게임으로서의 전극희는 수준이하입니다.
CG는 별로이고, 이벤트는 지루하며, 엣치씬등도 그다지 만족스럽지 못합니다. 연애부분도 마음에 들지 않는데다 이건 뭐 새로 인접가문의 여장수를 등용하는게 동급생2의 유이 공략보다 더 힘듭니다. (전략부분에서 후술)
사실 연희†무쌍의 어드벤쳐 파트는 괜찮았습니다.
 
일단 여기까지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전극희의 ADV파트 감상이었습니다.

그럼 많은 사람들을 미혹시킨 SLG는 어떨까요?



2. 전극희의 국가경영SLG 파트에 대해서

일단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전 신장의 야망 패왕전이나 천상기부터 시작해서 쭉 전국시대 게임들을 즐겼기때문에 상당히 기대하고 있었던 작품입니다.
일단 전극희의 기본적인 게임 시스템을 알아보도록 하지요.
기본은 페이스의 구분부터!

일단 변경페이스에서 여러가지 처리를 하고(징세나 신무장, 각종 이벤트등) 군비 페이즈에 들어갑니다. 여기서는 무장들 충성심을 올리거나 징병을 하고 철포를 조달할 수 있습니다.
그 다음이 정략페이즈입니다. 여러가지 내정이 가능합니다. 성 내구도를 올리는 보청이나 치수나 낙시낙좌(상업개발)같은 내정부터 임시징세나 무장의 이동이나 타국 무장의 등용, 외교등등. 심지어 하렘의 여성들과 만나는 것도 이 정략페이즈입니다. 가장 할 것이 많은 페이즈랄까요.
그 다음은 작전페이즈인데 여기서는 적 성으로의 부대파견과 계략(적 성에 대한 파괴공작)이 가능합니다. 부대의 규모에 따라 비용이 듭니다. 특히 상대방이 먼저 움직였을 경우 (즉 우리의 A성에서 적 B성을 쳤는데, 그보다 먼저 적 C성에서 A성을 쳤을 경우) 아군의 이동은 캔슬되고 적이 먼저 주도권을 쥐게됩니다. (전략게임에서 종종 보이는 Initiative개념이군요)

이러한 모든 행동은 CP(행동력)으로 결정됩니다. 행동력은 일단 군주의 지모로 결정되지만 위신이라던가 오르면 늘어난 듯.

맨 마지막으로 전투입니다. 일단 야전이 벌어지는데 야전을 포기하거나, 야전에서 지면 공성전으로 갑니다.
야전의 경우 1번대, 2번대, 3번대의 기본 3줄과 별동대의 특수가 있습니다.
각각의 부대는 전진과 후진밖에 못합니다. 한 진영에 최대 6부대가 가능하므로 즉 1번대, 2번대, 3번대와 예비대 3개가 존재하는 셈이죠. 언제든 부대는 예비대와 교체가 가능합니다.
별동대의 경우 서로 상대방의 별동대가 보이지 않는데 적군 번대의 옆으로 와서 기습이 가능합니다.
공격방법으론 일반적인 공격과 돌격, 그리고 철포사격이 존재합니다. 철포사격은 사기를 많이 깎지만 비가 올 경우는 사용불가이므로 신중한 이용을 요구.

야전은 3개의 번대중 하나라도 사기가 0이 되거나 전멸하면 승리로 끝납니다. 즉 다른 2번대가 이기고 있더라도 하나가 뚫리면 끝장입니다. 반대로 이야기하자면, 한 부대만 적을 돌파하면 그걸로 승리라는 것!
시작할 때 진법을 선택하는데 초기 부대 배치가 갈리므로 나름 편리합니다. 크게 중요한 요소는 아니지만, 가끔 진법의 선택으로 승패가 갈릴 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야전에서 이겨서 공성전으로 넘어가면(공격측 기준)
단순한 공성전 모드로 들어갑니다. 3턴의 기회가 있는데 포위 또는 돌격이 가능합니다. 포위는 부대규모에 따라 돈이 드는데 전체적으로 적게 내구도를 깎지만 대신 부대가 피해를 입지 않습니다. 반면 돌격은 비용 0인 대신 병사가 꽤 줄어듭니다. 3턴안에 내구도를 0으로 만들면 승리입니다. 내구도가 깎이는 정도는 병사수와 철포수등으로 결정되는 듯.

방어측의 경우, 공성전에선 "손가락을 빨고 있어야합니다."
아무것도 할 것이 없으므로 그냥 3턴 지나가는 걸 지켜봐주면 됩니다...orz

이것이 기본적인 시스템인데요, 이게 나름 괜찮습니다.
재밌다고 하기보단, 미묘하게 빠져드는데요. 이 게임은 화려한 전술의 묘를 다투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심시티마냥 국가를 발전시키는 것도 아닙니다.
기본적으로 절묘하게 주어진 자원-돈과 병력-을 운용해서 얼마나 타국보다 효율적으로 목표를 달성하느냐에 달려있습니다.
즉, 얼마나 시스템을 잘 이해하고, 거기에 맞춰 해야할 일과 해선 안되는 일을 잘 판단해서, 빨리 빨리 땅따먹기를 효과적으로 수행하는 것이 기본인 시스템입니다.
이런 거 좋아하시는 분들에겐 SLG로서 괜찮은 작품입니다.

그런데말이죠,

SLG좋아하시고, 전국시대물 좋아하시는 분이시라면, 무언가 친숙하지 않으십니까? (괴물고양이말고...)
이 화면은 대전략으로 유명한 시스템소프트사가 2002년 발매한 "천하통일 어드밴스"의 스샷입니다.
경신-군비-정략-작전-합전(전투) 페이즈로 나눠진 턴시스템.
성이나 각종 패러미터의 동일함.

자아, 다시 한 번 비교해봅시다.

천하통일 어드밴스

전극희

천하통일 어드밴스

전극희


전극희의 SLG는 사실 이 천하통일 어드밴스를 베이스로 만든 것입니다. 아니 베이스 수준이 아니라,
그냥 미소녀 스킨을 뒤집어씌운 천하통일 어드밴스라는 느낌이군요.
게임을 플레이해보시면 정말 똑같다는 사실을 아실 수 있습니다. 겉보기뿐만 아니라 디테일이 유사합니다.

천하통일 시리즈는 시스템소프트사에서 현재 천하통일V까지 나온 상태인데, 물론 이 어드밴스는 02년도 출시작이므로 현재 시점에선 상당히 구작입니다.
다만 개인적으론 천하통일보다 코에이사의 신장의 야망을 선호하기때문에 어째서 천하통일의 시스템을 차용했는지가 아쉽습니다.

02년도에 나온 신장의 야망 9탄의 스샷입니다.
이쪽은 확실히 세련됬습니다.
신장의 야망9도 전투는 1번대, 2번대, 3번대 시스템이지만 (당시 유행이었던 컨셉이었나봅니다)
확실히 재미있게 한 기억이 납니다.

같은 년도 발매작품인데 하나는 PC-9801의 향수를 느끼게 하고


다른 하나는 윈도우XP라는 느낌입니다!

거기다가 겉보기 등급만 다른게 아니라, 신장의 야망 9(창천록) 게임 자체가 꽤나 재밌었습니다.
뭐 어디까지나 전극희의 포스팅이니 신장의 야망과 천하통일의 비교는 이쯤에서 넘어가기로 하죠.

중요한 건 전극희의 SLG파트가 사실 '천하통일 Advance'를 그대로 차용했다는 것, 그리고 그것때문에 의외로 SLG부분은 완성도가 높고 해볼만 하다는 것입니다.

물론 여전히 SLG부분에서도 마우스 우클릭 캔슬이 안 먹힌다던가하는 기술적 문제도 있습니다.

그리고 정말 단점으로 뽑고 싶은 것이

1. 등용이 랜덤이다 - 수색이 아니라 저절로 튀어나와서 사관요청을 해서 받아들이면 부하가 되는데, 그 때 능력치를 알 수 없습니다. 거기다 이 게임은 해고가 없으므로 일부로 적진에 돌격시켜 죽이지 않는 이상 계속 데리구 다녀야합니다.
정략페이즈에서 "빼내기"를 통해 "원하는" 적 장수를 등용하는 건 있지만, 상대방 성을 함락시켜서 부하로 만드는 건 완전 랜덤입니다. 조건은 모르겠지만 제멋대로 할복해버리거나 등용되버리거나(우린 원하지도 않는데)해서 곤란합니다.

2. 병사 재편성이 없다 - 일단 무장에게 병사를 주면 바꿀 수가 없습니다. 즉, 예비대로서 평화로운 시기엔 능력치 낮은 무장에게도 병사를 줘서 국경선을 지키다가, 일단 전쟁이 터지면 최전선에 보내서 부대 재편성으로 전투직후의 엘리트들에게 다시 군대를 채워주는 것등이 불가능합니다.

3. 한 성에 최대 6개 부대(장수) 주둔 - 이게 웃긴게 아무리 작은 성이라도 병사 50짜리 6부대가 주둔할 수 있고, 엄청난 거성이라도 병사1짜리 부대가 7개있을 수가 없습니다. 뭔가 이상한 논리. 특히 6개 부대 제한때문에 적 성 점령시 6개 부대가 공격군으로 갔다면 전원 할복입니다 (왜냐, 항복해서 부하가 되도 배치할 수가 없으므로) 그러므로 적 군주나 부하를 등용시키고 싶으면 최대한 많이 빈 공간을 남기기위해 3부대 정도로 공격을 가는데, 이럼 어쩔 수 없이 돌격해서 병사가 피보기도 합니다.

4. 돈이 쪼달린다 - 이게 젤 큰 문제인데, 더 큰 문제는 위의 1번과 2번때문에 일단 재정적자가 시작되면 막을 길이 없다는 것입니다. 즉 월급만 쳐먹는 3류 무장을 해고시키거나 병사를 줄이는게 불가능해서 억지로 전투에 끌고 나가서 죽여야합니다(거기다 전투에 나가는 자체가 비용이 듦)

특히 1번과 2번은 국가경영 시뮬레이션이라면 좀 문제가 있지 않나 싶습니다. 이런건 전극희 만들면서 고쳐놨어야하는거라고 생각합니다.

즉 SLG파트가 나름 해볼만한 것이긴 하지만 어디까지나 "나쁘지는 않다"는 거지, SLG가 특별히 재밌거나 뛰어나다는 것도 아닙니다.

사람들이 전극희를 전국란스와 비교하곤하는데, 저는 여러가지로 전극희는 연희†무쌍과 비교되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같은 전국시대의 패러디라지만 전국란스는 란스시리즈라는 커다란 세계관을 가진 시리즈물의 메인으로서 이야기의 흐름이 있고, 또 철저히 시뮬레이션 부분은 빼버려서 단순, 쾌적한 진행을 보여준 게임입니다.
그보단 오히려 유명한 역사배경(삼국시대니 전국시대같은)을 가지고 등장 장수들을 단순히 모에화한 연희†무쌍이 전극희와 좋은 대조를 이룬다는 점에서 둘을 비교하는 편이 낫다고 봅니다.

위에서 평가했듯이, 전극희의 연애ADV파트는 수준이하이고, 연희†무쌍은 상당히 괜찮았던 작품입니다. 반대로 연희†무쌍의 전투라는건 황당 가위바위보 수준이었지만, 전극희의 SLG는 나름 괜찮은 수준이라는 것이죠.
즉 둘을 합쳐서 연희†무쌍 수준의 ADV와 전극희의 SLG(를 약간 더 개선)하면 상당히 괜찮은 작품이 나올 법도 싶습니다.

처음 환원론 운운했지만, 사실 이 게임은 단순히 ADV와 SLG로 구분되는게 아니라 그 두가지의 조합에서 나오는 새로운 요소들도 있습니다. 제가 모에모에2차대전(략)을 했을 때, 그 엉성한 시스템에 실망해서, 차라리 대전략같은 오서독스한 전술게임에 그냥 유니트만 모에캐릭터로 바꿔달라고 생각한 적이 있는데, 사실 이 게임엔 그 부분이 잘 드러났습니다. 즉 SLG게임에서 자신이 다루는 장수들이 모에한 캐릭터들이라는 겁니다.(일부에 해당하지만) 이런 부분은 에로게도 좋아하고 전략/전술물도 좋아하는 사람 입장에선 단순히 어드벤쳐+시뮬 이상의 무엇인 것입니다.
전국시대를 배경으로 고풍스런 야마토 나데시코풍의 미소녀들을 등장시켜서 자신과 함께 싸워나간다는 것, 확실히 매력적이지않습니까?


그렇지만, 그냥 속편하게 신장의 야망 시리즈를 그냥 전부 얼굴을 미소녀로 고쳐버리고, 이벤트 에디터로 엣치 이벤트를 적절한 트리거로 달아놓는게 더 재미있는 "전국시대 배경 에로게"가 되지 않을까 합니다. (사실 이건 2ch의 누군가가 했던 이야기임)
실제로 코에이사의 태합입지전V의 경우, 제작사가 거의 개조툴 수준의 시나리오 에디터를 공개했기때문에 (스크립트를 다 뜯어고칠 수 있음;; ) 하렘모드도 만들어봤고, 심지어 "센티멘탈 그래피티"같은 게임으로 바꾸는 것조차 가능했었기 때문에 충분히 납득이 갈만한 이야기더군요.

그렇긴해도 역시 제 개인적인 취향이라면,


전극희를 제작할 때 천하통일 어드밴스가 아니라

신장의 야망6 천상기를 베이스로 해달라고!!



만약 이렇게 나왔었다면 CG가 어쩌구간에 이 게임을 앞으로 5년이상 플레이했을 듯 (천상기는 12번이상 통일, 플레이기간이 10년을 넘음...현재도 PSP로 진행중)
어째서 세상일은 이렇게 원하는 대로 되지 않는 것일까요..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는가 봅니다...라는 말로 '전극희'의 감상을 이쯤에서 마칠까 합니다.

한가지, 전극희로 좋았던 점은, 오케하자마 전투 직전 오다 노부나가의 아츠모리(敦盛)를 보이스로 들었다는 정도?

이어지는 코너는 전극희의 "나름대로" 공략입니다.



=================================================================================================================

일단 위의 감상을 보시고도 여전히 전극희를 해보고 싶으신 분,

그리고 이미 전극희를 해보신 다음에 "이거 너무 어려운데 어디 공략 없어염?" 하시는 분들에게

공략을 추천해드립니다.






그냥 이 게임 하지 마시죠?




하지만 그래도 하고 싶으신 분들을 위해서 제가 꽤 진행하면서 직접 몸으로 체득한 여러가지 노하우를 써둡니다.
물론 이미 천하통일 시리즈를 해봐서 별거 아니라는 분들은 가볍게 패스~


1. 이 게임은 돈이 최고입니다..

이 게임의 진정한 목표는 "정부의 적절한 흑자 재정 유지"입니다.
만약 초반에 주어진 돈을 쓸데없이 다 써버렸다면 아마 60~70턴쯤 가면 강대해진 컴퓨터 세력앞에서 무력함을 느끼실 겁니다. 하지만 이미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이미 끝나버린" 때입니다.
'신장의 야망'시리즈와 달리 천하통일 시리즈는 철저한 숫자(데이터)놀음이므로 전술의 묘를 가지고 수배의 적을 단숨에 뒤집는 따위의 일은 벌어지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일단 내정은 관둡시다. 이 게임은 내정을 위한 게임이 아닙니다. 그렇지 않다면 지모 바닥인 우에스기 겐신쨩으로 통일하는건 불가능일테니까 말이죠. (행동력이 모자라서 내정실행할 시간이 없뜸)

모든 무장의 임금은 동결입니다 (이거 남의 일 같지가 않군요, 실질소득 증가율 = 0 )
왠만한 충성도에도 (16이 맥스) 도망안치므로 다 내버려두고, 그나마 아주 좋은 무장들만 10이상을 유지해줍시다.
그리고 한 턴에 왕창 올리지말고, 한 턴에 한 번씩 몇 턴에 걸쳐 천천히 올려주는게 낫습니다.

병사도 통솔7이하는 1로 유지합시다. (사실 통솔 10미만은 병사 안주는게 이득임) 무조건 무력 높은 녀석들 중심으로 병사 몰아주기.
아무리 능력치가 높거나 철포가 많아도 숫적으로 밀리면 무조건 지는게 현실이니 병사는 베스트3 중심으로 꽉꽉 채웁시다.
그리고 공성전은 병사아끼게 포위전만 합시다. 다만 포위전도 돈이 드므로 지모가 높은 무장이 껴있는 경우가 돈이 덜드는거 같습니다.

낙시락좌는 그 국(지역)의 마을규모(임시세금?)이 높아지므로 투자할만하지만 한 번 올리는데 100씩 드므로 초반엔 안하는게 이익입니다.

2. 무조건 공세유지

내정할 시간이 없습니다. 내정하다보면 망합니다. 일단 돈도 많이 들고, 다른 세력이 군비중심으로 키워서 쳐들어오면 한두번 막다가보면 포위당해있는 자신의 가문을 발견할 것입니다. 무조건 베스트 중심으로 끊임없이 인접국에 쳐들어가 총석고(국력단위)를 높이는 일에 치중합시다. 한 턴이라도 전쟁을 안하는 날엔 반성하시길!

3. 인재 등용

이게 참 미묘한데 평균능력치 5이하의 무장등은 아예 쓸모가 없습니다. 빈 성 지킬 필요도 없고, 따로 뭘 시킬 것도 없으니까요. 무조건 베스트 중심인데, 문제는 전극희만의 특징인 "여성무장"입니다.
어떤 경우에 성 점령이 할복을 하고, 투항을 하는지는 알 수가 없습니다. 거기다 상황에 따라 마구 변하면서도 랜덤이 아니라 (같은 상태에서 세이브/로드로 반복해봐도 같은 결과가 나옴) 타겟 여성무장이 있는 적대 가문을 공략할 시엔, 세이브를 자주 하면서 다양한 상태에서 그 여성무장이 항복하거나 빼내기가 가능한지 시험해보는게 중요합니다. 제 경우 토쿠가와 가문 공략시 자꾸 토쿠가와 이에야스와 핫토리 한조는 등용되는데 혼다 타다카쓰는 할복하므로, 혼다 타다카쓰만 겨우 빼내왔더니, 이번엔 토쿠가와 이에야스만 항복하고 핫토리 한조는 할복하더군요...
이건 진짜 이 게임의 난이도를 높이는 부분입니다.
물론 여성무장이 죽건 말건 그냥 밀어버리면 속편하지만,

그럴거면 그냥 천하통일 어드밴스를 합시다.

4. 전투

야전시 적이 압도적일 경우라도 한 놈만 이기면 퇴각하므로 항상 강대한 적과 붙는 지역엔 병사를 집중시킨 무장(30~50규모)를 넣어주고 나머지는 적은 수라도 자주자주 부대교체로 버텨주면 이길 수도 있습니다. 다만, 한 번이라도 제대로 돌격걸리면 소수의 부대는 피해가 엄청나므로 왠만하면 그냥 우리도 숫자로 밀어붙이는게 나을 듯 합니다.

5. 추천 방식

돈은 최대한 아끼면서 병사와 철포만 모집, 베스트3와 예비대3을 중심으로 차근차근 적 성 공략. 최대한 빨리 넓은 땅을 먹어 세금을 더 많이 받는 것이 승리의 지름길. 인접한 성이 아닌 이상 보청(성 내구도 업)은 하지말고, 인접한 성이라도, 그냥 인접한 상대방 성에 쳐들어가는게 이익! 중간에 할 거 없음 돈모으면서(아무것도 안함) 남는 행동력(CP)로 여자장수들이랑 만나는게 속 편함.

어디까지나 저도 경험이 부족한 상태에서 느낀 것들을 중심으로 써본 것이므로 크게 도움이 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이 글과 관련있는 글을 자동검색한 결과입니다 [?]

by 앨리스 | 2008/11/22 20:09 | Game | 트랙백 | 핑백(1) | 덧글(9)

트랙백 주소 : http://aliceplace.egloos.com/tb/2184345
☞ 내 이글루에 이 글과 관련된 글 쓰기 (트랙백 보내기) [도움말]
Linked at 앨리스의 관 이글루스분점에 어.. at 2009/10/11 06:03

... 니다. (투하트2라던가 토모요 애프터같은 작품들이 아니라)예전에 한 번 깠던 전국희입니다만, 사실 게임 시스템은 천하창세를 그대로 차용했기 때문에 (예전 포스팅 참조) 솔직히 천하통일 어드밴스의 18금화라고밖에 생각할 수 없던 게임이었습니다. 처음에는 제작사가 미쳤나 싶었는데 일본쪽 웹사이트에 시스템소프트(천하창세 ... more

Commented by 눈의엘프 at 2008/11/22 20:45
장단점은 있으나, 단점이 너무 두각되어 지뢰게로 확정되었다는 느낌?
Commented by 백년초 at 2008/11/22 21:39
천상기.. 재미있죠.
앨리스 소프트같은 곳에서 천상기시스템으로 전국시대 게임하나 만들어주면 좋겠는데......
Commented by 앨리스 at 2008/11/23 05:47
눈의엘프// 그 단점(CG)이란게 너무 눈에 띄어서 말이죠 ^^

백년초// 솔직히 그랬으면 좋겠지만, 앨리스소프트는 워낙 독특하달까 자기만의 스타일을 추구하는 것 같아 그런 류의 시뮬레이션을 만들 일은 적을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진짜 신장의야망 미소녀 스킨을 만드는 쪽이 빠를지도 모르겠네요. (다만 얼굴CG쪽은 이미 카페등에서 돌아다니지만, 이벤트 에디터의 경우 창천록PK는 20개의 한정이라고 하니 제대로 구현하기는 힘들 듯합니다...
Commented by primavel at 2008/11/23 14:14
너무 안일하게 만들어버린 게임이군요. 시뮬레이션도 어드벤쳐도 어중간한 느낌.
랜덤이란 스릴을 더해주는 요소긴 하지만, 저런 식으로 사용된 랜덤은 사용자를 짜증나게 할 뿐.....게다가 전략게임인 것처럼 만들어놓고는 단순한 진행을 강요하다니.

....그나저나 고백장면 감시하는 나가히데 완전 대박인데요? 보기만 해도 패러디 만화가 쏟아져 나올 듯.
Commented by 앨리스 at 2008/11/23 22:24
primavel// 랜덤(난수)가 고정인게 많아서 저번 턴부터 다시 하거나, 랜덤을 변경시키는 행동-내정등-을 해서 바꾸거나 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웃긴건, 인재 빼내기(引き發)의 경우, 몇 번째 시도에 성공이라는게 정해져있으면, 누구이던 상관이 없어서, 일부러 젤 좋은 장수를 그 회수에 맞춰서 빼내면 성공한다는 이야기도 있더군요.
Commented by 티포스 at 2009/12/04 10:30
이런 똥게임을 이제서야 알게되다니! 꼭 플레이해서 클리어해보겠습니다! 공략 감사합니다
Commented by 앨리스 at 2009/12/06 22:20
티포스// 용자인증 해드리겠습니다. 그리고 전극희2가 발매예정이라는데 아무래도 PSP판에서 바뀐 부분을 새로 추가하려는 거 같더군요.
Commented by 티포스 at 2009/12/09 15:46
PC판은 그림체덕분에 포기. PSP판은 버그때문에 천하통일이 안됩니다.






흫...
Commented by 앨리스 at 2009/12/15 05:26
티포스// PSP판은 또 그런 깜짝이벤트가 준비되 있었군요(통일이 안된다니...orz)
전극희2는 여러가지로 보완하려는 거 같지만 일단 공개된 스크린샷은 전작과 크게 차이가 없어보이긴 합니다. 세세한 부분에서 수정을 할 것 같더군요.

:         :

:

비공개 덧글

◀ 이전 페이지다음 페이지 ▶